2분기 예상실적 10%이상 상ㆍ하향주 보니
2015-05-06 16:34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증시에서 1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에 들어가면서 관심이 2분기 실적으로 모아지고 있다. 화학 및 증권, 화장품, 의류업종 실적 예상치가 눈에 띄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코스닥 정보기술(IT)주는 부진이 우려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ㆍ코스닥에 속한 주요 369개 상장사 가운데 최근 1개월 사이 영업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상향 조정된 곳은 48개사다. 반면 추정치가 10% 넘게 떨어진 기업이 32개사로 집계됐고, 3개사는 더 큰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화학·증권·화장품 2분기도 훨훨
화학주와 증권주, 화장품주는 2분기 어닝시즌에도 주도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한유화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1개월 전에 비해 113.38% 개선됐다. 추정치는 4월 초 232억원에서 최근 496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케미칼(52.08%)과 국도화학(41.19%)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40% 이상 증가했다.
증권주도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증권(27.00%)과 현대증권(20.40%)은 1개월 만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0% 이상 상향 조정됐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14.38%)와 키움증권(14.18%), 삼성증권(13.45%)도 10% 넘게 올랐다.
화장품·의류 쪽도 마찬가지다. 신세계인터내셔날(28.48%) 및 산성앨엔에스(23.33%), 영원무역홀딩스(13.72%), 코스맥스비티아이(10.68%)가 최대 28% 이상 상향 조정됐다.
전망치가 한 달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곳 있다. 현대미포조선에 대한 전망은 4월 초 영업손실 33억원에서 최근 영업이익 78억원으로 바뀌었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2014년 신규수주(18억 달러)가 전년보다 70% 감소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며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IT주 줄줄이 뒷걸음질
1개월 만에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낮아진 업종은 IT다. 하향 조정된 IT사 13곳 가운데 삼성SDI·LG전자를 제외한 11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사다.
연성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하는 인터플렉스는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만에 64.97% 낮아져 하향 조정폭이 가장 컸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터플렉스에 대해 "중저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주문 감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8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내린다"고 말했다.
게임주 영업이익 전망치도 낮아졌다. 선데이토즈와 데브시스터즈는 각각 30.18%, 23.73% 하향 조정됐다.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빌 역시 각각 14.18%, 13.99% 줄었다. 위메이드는 2분기 영업손실이 22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피 대형주인 삼성SDI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626억원에서 406억원으로 35.16% 감소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2분기 중대형전지 부문 라인 증설과 인건비 증가로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