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4, 초반 시장 반응 차분…"연휴 이후 지켜봐야"
2015-05-03 16:35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4'에 대한 국내 시장 반응이 잠잠하다. LG전자 G 시리즈의 경우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는 모델이 없었다고 하지만 G4에 대한 초반 분위기는 너무 조용하다.
물론 국내 시장에 국한된 모습이긴 하지만, 기대보다 G4가 잘 팔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4의 국내 판매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국내 시장 반응이 체감 이상으로 뜨뜻미지근하기 때문이다. 앞서 선보여진 삼성전자 갤럭시S6는 최근 인기가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초반만 하더라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LG전자는 G4에 대한 기대가 컸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G4의 출시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기며 갤럭시S6과 맞대결을 선택한데다 판매 목표를 1200만대라고 밝히면서 관심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현 상황만으로는 과욕으로 비쳐질 정도다.
실제로 주말 동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판매점을 방문한 결과, 문의는 많았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은 생각보다 적었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G4에 대한 문의는 많은 편이지만 문의가 실제 판매로까지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G4에 거는 기대는 G3 이상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이 1540만대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1분기 판매량에서 역대 최대 기록이다.
LG전자는 이렇게 좋은 분위기를 그대로 G4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LG전자는 G4의 본격 판매가 반영되는 2분기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4는 올해에만 12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G3와 비교해 카메라 성능, 아날로그적 감성 면에서 진일보했다.
시장에서는 G4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호황으로 이끌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또한 갤럭시S6 대비 낮은 출고가와 이동통신사의 G4 지원금도 갤럭시S6보다 1만2000원~2만6000원 높아 판매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출시 이후 맞이한 첫 주말 반응은 기대 이하다.
일각에서는 LG전자의 국내 마케팅이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준호 사장이 국내 공개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그는 미국 뉴욕의 행사에 참석하느라 국내 출시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물론 이는 LG전자로서 한국이라는 시장보다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북미가 더 큰 승부처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그의 모습은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을 더욱 챙긴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G4의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에는 사실상 시기상조"라며 "연휴 이후 시장의 반응을 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