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심경 고백] "아쉽고 답답...지금이라도 군입대 하겠다?"... "한국인 또 능멸한 것"

2015-05-20 16:57
신체검사 4급 받은 이유 "조용필 선배 어제 오늘 그리고 뮤비직디오 촬영하다.. 그만"

[사진=유튜브]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중국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유승준(39)이 한 인터넷방송에 나와 심경을 고백한 뒤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유승준은 20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아직 아쉽고 답답하지만 짧은 시간만이라도 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승준은 지난 19일 인터넷방송 아프리카 TV 인터뷰를 통해 "시간이 지나서 사죄 말씀드리는 것에 대해 죄송하다. 일찍 했어야 했는데 용기가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군입대를 하고 싶다는 심경 고백을 했다.

1시간 남짓한 인터뷰에서 그는 병역 특혜, 출입국 보증, 그리고 해병대 홍보대사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자신을 믿어준 국민에겐 무릎을 꿇어 사죄했다.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신체검사 4급을 받은 것은 허리 문제 때문이냐’는 질문을 받고 "네, 그렇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유승준은 "조용필 선배의 리메이크 곡('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 세트에서 떨어져서 허리를 다쳤다"며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 결과는 괜찮다고 나왔지만 MRI와 CT촬영을 했더니 디스크가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사가 '(손상된 부분에) 노환이 올 것이고 신경을 건드려 지금 수술을 하지 않으면 디스크가 터진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수술 안받겠다고 그랬다. 겁이 많아서. '놔두면 디스크가 커지니깐 지금 꼭 받아야한다' 이렇게 말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방송을 본 이재명 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안하려고 했는데 외국인 한명을 위해 5000만 대한민국이 법을 고치거나 위반하라'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시장은 유승준에게 "유승준님(스티브유), 지금이라도 군입대를 하겠다구요? 그게 진심이라면 그대는 여전히 심각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우습게 아는 교만한 사람입니다"라며 "외국인 한명을 위해 오천만에게 적용되는 대한민국 법을 고치거나 법을 위반하라고 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다면 유승준 씨는 눈물에 약한 한국 국민의 착한 심성을 악용해 또다시 능멸한 것입니다"라고 유승준에게 일침을 가했다.

2002년 유승준은 입대를 3개월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기피 의혹에 휩싸였다. 바른생활 사나이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던 유승준은 병역기피로 판단돼 영구 입국을 금지 당했다.

병무청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국적을 취득한 자는 국적법상 국적을 회복할 수 없다고 법에 명시돼 있다. 전혀 논의할 가치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못 박았다.
 

[사진=유튜브]



유승준은 1997년 한국에서 데뷔해 '가위' '나나나'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2002년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