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천 울산대 총장,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서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해법 제시'

2015-05-20 16:25

오연천 울산대 총장(가운데)이 제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미래 일자리에 대비한 한국의 선택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진 제공=울산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대학은 미래 사회의 변화와 세계화 시대를 대비한 취업문제까지 고려해 취업현장에서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개방적인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조선일보가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 ‘일의 미래’ 포커스 ‘한국의 선택’ 파트에서 오연천 울산대 총장이 교육계를 대표해 미래를 준비하는 한국의 해법을 제시했다.

오 총장은 "미래는 로봇과 컴퓨터 기술, 인공지능이 융합되어 기존의 직업군이 대부분 사라지고 글로벌 차원에서의 직업 창출이 일어날 것"이라며 "삶의 질 제고와 생명가치 연장이 이슈가 될 것이기 때문에 직업도 감성적 영역의 서비스, 자연친화적인 서비스, 인간의 생명 연장을 위한 의료 서비스 분야가 주목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직업영역이 국가 경계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해양·항공·우주와 의생명공학, IT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문화예술 분야가 새로운 직업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대학은 현재의 학문 영역별 ‘칸막이 문화’를 걷어내고 융합·복합으로 변할 미래 직업에 대비해 종합적 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개방적인 교육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진출할 직업에 맞게 전공이나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교육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오 총장은 이 같은 실례로 "중동지역에서 창업을 한다면 아랍문화와 언어, 경영학 지식,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파를 위한 한국정신 등 자기설계적인 교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대학장의 사회로 진행된 ‘한국의 선택’ 파트에는 오연천 총장 외에 기업계를 대표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청년 창업가를 대표해 김지예 잡플래닛 운영이사가 연사로 참가했다.

한편, 조선일보가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힘’을 주제로 19, 20일 마련한 올해 콘퍼런스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호르스트 쾰러 전 독일 대통령,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 등 글로벌 리더 8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