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맥스,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 "글로벌 1위 반도체장비 목표"
2015-05-20 15:58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기업 싸이맥스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정구용 싸이맥스 대표는 20일 "이번 코스닥시장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1위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싸이맥스는 반도체 제조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반도체 툴 오토메이션' 전문기업이다.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웨이퍼 이송 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싸이맥스는 반도체 공정에 적용되는 툴 오토메이션 시스템 개발 및 생산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공모 주식수는 총 159만2100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4300원~1만63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228억~260억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28일~29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4일~5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6월 17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공모를 통해 얻는 자금은 제3 공장을 설립하는데 쓰이게 될 예정이다. 이명규 싸이맥스 전무는 "공모자금 중 160억원을 동탄에 공장을 세우는데 쓸 계획이다"며 "이미 부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내년 1월에 준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7억원은 운영자금(R&D)에 쓰일 예정이다.
싸이맥스는 설립 당시부터 주력 장비를 자체 개발함으로써 시장 진입을 꾀했다. 곧바로 미국현지법인을 설립해 로봇 R&D 센터를 개설했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LPM(Load Port Module)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CTS(Cluster Tool System)와 EFEM(Equipment Front End Module)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싸이맥스는 자체 핵심 기술 확보로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표준화 지정 업체로 선정됐다. 매출의 84%가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반자동화 생산 인프라를 보유함으로써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있으며, 연간CTS 100대, EFEM 280대, LPM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싸이맥스의 주요 제품인 CTS는 반도체 제조 설비에 필수품인 EFEM, LPM, EFEM용 ATM로봇 및 진공로봇이 포함된 트랜스퍼 챔버(Transfer Chamber)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치다.
EFEM은 대기 상태에서 웨이퍼를 반송하는 장비이며, LPM은 웨이퍼를 담아두는 FOUP(Front Opening Unified Pod) 도어를 여닫는 장비다. 어라이너(Aligner)는 웨이퍼의 기준점과 동일한 위치로 보정해주는 장비이며, ATM(Atmosphere) 로봇은 Aligner와 로드 락 챔버(Load Lock Chamber)로 웨이퍼를 반송해준다. 이밖에 자체 개발한 EFEM 소프트웨어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싸이맥스는 주력제품인 EFEM과 LPM의 비중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안정적이며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47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제품별 비중은 EFEM이 52%, LPM이 30%, CTS가 14%다. 싸이맥스의 자체 추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14년 기준 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싸이맥스는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가동에 따라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반도체 업체의 해외 라인 증설 영업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47억, 영업이익 58억, 순이익 6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 16%, 18%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