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S건설 계약해지로 카자흐사업 무산?… "다른 업체 찾는 중"

2015-05-20 14:49

[그림=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LG화학의 카자흐스탄 프로젝트 공사를 맡았던 GS건설이 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이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있지만 회사측은 기존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LG화학 관계자는 20일 “공사를 진행할 다른 EPC 업체를 찾고 있다”며 프로젝트가 백지화 될 가능성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다.

전날 GS건설은 1조5238억원 규모 카자흐스탄 KLPE 공사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LG화학이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UCC, 현지 민간기업 SAT와 현지 아띠라우주에 가스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고유가 당시 셰일가스 등 가스 가격의 경쟁력이 높아 가스를 원료로 하는 화학산업이 호황을 보였다. 이에 LG화학, 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등 석유를 원료로 하는 화학기업들은 가스 기반 화학 사업을 추진하거나 검토하면서 대책에 나섰다.

하지만 저유가 상황이 돼 가스 기반 화학의 경쟁력도 약화되면서 국내외 관련 신규 프로젝트들도 보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LG화학도 카자흐 프로젝트를 철회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다.

LG화학은 당초 201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했다가 예상보다 높아진 투자비용 탓에 2019년으로 계획을 미룬 바도 있다.

LG화학은 그러나 장기적인 프로젝트인 만큼 단기 유가 변동에 관계없이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미국 셰일오일을 견제하기 위해 가격경쟁을 통한 시장점유율 보전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이란 제재 해제 후 원유 수출 증대 계획 등으로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