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 밑창 단 정장구두 아이디어에 중년남성 '열광'
2015-05-20 10:47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새로운 트렌드가 뜨고 있다. 정장구두를 신고 산에 가는 중년 남자들이 늘고 있다. 골프를 치거나 조깅도 한다. 물론 일반적인 정장구두로는 가능한 일이 아니다. 정장구두에 등산화 밑창을 달면 가능하지 않을까? 실제 그런 구두가 있다. 중년 전문 브랜드 제이미파커스가 개발한 ‘큐라이트’라는 구두다. ‘등산화 신은 정장구두’라는 별명이 붙은 이 구두는 운동화의 착용감과 등산화의 기능성을 고스란히 훔쳤다. 정장구두에 운동화의 쿠션을 집어 넣고 등산화의 밑창을 붙인 것.
◆등산화나 운동화의 성능을 능가하는 정장구두
왜 이런 구두를 개발했을까? 제이미파커스 박경욱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가벼운 구두나 착용감이 개선된 구두는 많습니다. 그러나 그 역시 구두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죠. 그런 구두로 장시간 보행하거나 등산할 수는 없어요. 한 켤레의 구두를 정장으로도 신고, 워킹화나 등산화로도 신을 수는 없을까? 그런 아이디어로 세상의 모든 구두를 의심한 끝에 방법을 찾아낸 거죠.”
실제로 ‘제이미파커스 큐라이트’의 외관은 정장구두지만 노면과 접촉하는 밑창(out-sole)은 고강도 등산화 소재이다. 구두 바닥에 달린 트랙(Track)이 비정상적인 도로환경에서 축구화의 스파이크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래서 번거롭게 갈아 신을 필요 없이 출근할 때 신은 구두 그대로 신고 등산을 하거나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 성능이 등산화나 골프화를 능가한다고 한다. 일반 정장구두와는 쿠션도 다르다. 마치 승용차의 충격흡수장치인 업소버(absorber)에 해당하는 3중 쿠션을 장착, 운동화 뺨칠 정도로 착용감이 좋다.
이 구두를 신으면 보행속도가 빨라지고 오랫동안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중창에 ‘인젝션 파일론(Injection Phylon)’이라는 특수소재를 적용하고 3중 쿠션 깔창을 탑재해 걸을 때 마치 스프링에 의해 팡팡 튕겨져 나가는듯한 효과가 있다는 것. 모델은 오리지널, 럭셔리 등 2종. 럭셔리 모델은 세계 명품구두에 적용되는 천연 ‘야채가죽(Vegetable leather)’으로 제작했다. ‘야채가죽’은 최상위 등급의 소가죽을 화학약품이 아닌 식물추출물(탄닌)로 가공한 것을 말한다. 식물 추출물로 가죽을 무두질하면 천연가죽 본래의 숨 쉬는 성질이 고스란히 보존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이 엔틱한 분위기로 변색되는 것이 특징. 럭셔리 모델은 ‘야채가죽’을 그라인더에 마찰시켜 색상에 점진적인 변화를 주어 브라운과 다크 브라운의 투톤으로 분포한다. 일일이 사람 손으로 작업할 때마다 그을음의 정도가 달라 모든 구두가 자신만의 고유 패턴을 지니고 있다. 업체에서는 오프로드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보다 견고한 오리지널 모델을, 명품 취향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럭셔리 모델을 추천한다. ‘등산화 신은 정장구두’는 전면 수작업으로 제작되어 100% A/S된다. 수선해가면서 10년 동안 신을 수 있다.
(문의 1544_9718 www.jparker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