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셀카봉' 사용 금지…"무개념 셀카로 놀이기구 멈춰"
2015-05-20 09:09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세계적인 테마파크인 미국의 디즈니 월드와 디즈니 랜드에서 ‘셀카봉(Selfie stick·긴 막대기 끝에 카메라를 달아 사진을 찍는 도구)’을 소지할 수는 있지만 사용할 수 없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지역 일간지 올랜도 센티넬은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가 롤러코스터인 ‘매직 킹덤 빅 선더 마운틴 레일로드’에서 ‘셀카봉을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구를 15일 기구 앞에 붙어놨다”며 “이용객들은 셀카봉을 지닌 채 놀이기구에 탈 수는 있지만 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은 “안내문이 붙기 전까지 이 기구를 탄 사람들이 너도나도 셀프카메라를 찍어대는 바람에 기구가 수차례 멈췄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박물관도 관람객의 안전과 관람 편의를 위한다는 이유로 셀카봉 불허 정책을 펴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국립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영국국립미술관, 프랑스 베르사유 박물관,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 등은 관람객에게 셀카봉 반입을 자제하도록 권유하거나 이미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영국 윔블던 조직위원회 역시 “선수와 관객에게 모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올해부터 셀카봉 이용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