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ECB 양적완화 발언에 2% ‘껑충’…상승 마감

2015-05-20 07:26

[사진= 런던증권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주요 증시가 1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로화 약세와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의 추가 채권 매입 가능성 발언이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날보다 1.68% 상승한 404.78을, Stoxx 50 지수는 2.05% 오른 3662.77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8% 뛴 6995.1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09% 오른 5117.30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2.23% 상승한 1만1853.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유로화 약세 여파로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던 중 ECB 관계자의 양적완화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ECB 집행이사회 위원인 프랑스의 브느와 꾀레는 전날 런던의 한 회의에서 “ECB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추가로 채권 등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꾀레 위원은 이어 “전통적으로 7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시장의 유동성이 현저하게 적어지는 휴가기간이어서 시장의 활력이 떨어진다”면서 “ECB는 월평균 유동성이 600억 유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5월과 6월에 적절한 수준에서 매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유럽 경제와 물가상승률이 최근 들어 살아나기 시작함에 따라 ECB가 1조1000억 유로 규모의 자산 매입을 조기에 종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과 관련한 협상이 투자에 불확실한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ECB 관계자의 자산 추가 매입 발언으로 주식시장은 물론 채권도 급격하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BNP 파리바는 1.45% 올랐고 독일 도이치방크는 2.13% 상승했다. 그러나 영국의 로이즈는 0.15%가 빠졌고 HSBC도 0.52% 하락했다.

런던 증시에서는 코카콜라가 4.30%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파리 증시에서는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르노가 5.20%나 올랐다. 독일 증시에서도 포크스바겐이 4.8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