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조윤선 사실상 경질, 靑 사회적 대타협 깨려는 의도”

2015-05-19 10:05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했다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며 “어떻게 보면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이며 청와대가 국회를 협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깨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 합의 지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관련해 청와대가 공적연금 합의를 위한 사회적 대타협의 판을 깨려는 것이라고 19일 강하게 반발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 수석이 사의를 표했다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며 “어떻게 보면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이며 청와대가 국회를 협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깨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를 직접 겨냥,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의) 상황이 꼬이니까 자신의 환부를 도려내는 태도인데, 그 태도가 부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그대로) 두고, 새누리당도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정무수석을 자른 것은 국회에 대한 협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의지를 보였지만, 그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합의를 깨려면 사회적 기구 및 단체에 대해 양해와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그래야 여야 협의가 가능하고 새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논란에 대해 “세월호 특별법을 무력화하는 어떤 시행령도 동의할 수 없다”며 “300여 명의 목숨을 수장시키고 진실마저 침몰시킬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