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윤선 정무수석 사의, 대타협 무산 책임 회피용 꼬리자르기”
2015-05-18 17:32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8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무원연금개혁 처리 지연과 국민연금과의 연계 논란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한 것과 관련해 “사회적 대타협을 파기한 데 따른 책임 회피용 꼬리 자르기”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청와대는 더 이상 삼권분립의 헌법정신을 훼손하지 말길 바란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직접 겨냥, “(조 수석 사의는) 당·청 간 짜고 치는 고스톱이냐, 아니면 협상권 재량 운운하는 새누리당에 대한 청와대의 경고 메시지냐”라고 반문한 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여야 합의가 중심을 잡고 진행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힐난했다.
한편 조 수석은 이날 오후 “공무원연금 개혁이 애초 추구하셨던 대통령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논의마저 변질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개혁 과정에 하나의 축으로 참여한 청와대 수석으로서 이를 미리 막지 못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격 사퇴했다. 이로써 조 수석은 청와대에 입성한 지 11개월 만에 중도 하차했다.
조 수석은 공무원연금 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연금 개혁과) 전혀 무관한 국민연금이나 기초연금, 심지어 증세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애초 개혁의 취지를 심각하게 몰각한 것”이라며 “(정치권이) 국민들께 큰 실망과 걱정을 안겨 드리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