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추적에 독일 정보기관이 도왔다"

2015-05-18 11:13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할 당시에 독일 정보기관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추적을 도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연방정보국(BND)은 파키스탄 정보부 내의 정보원을 통해 빈 라덴이 있는 장소를 알았고 이를 CIA에 확인해 줬다고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 암 존탁이 익명의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정보당국자는 독일이 제공한 정보가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근본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빈 라덴이 자국 국경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빈 라덴이 은신한 아보타바드에 대한 미국 특수부대의 공격 작전도 미리 알지 못했다고 부인해 왔다. 

신문은 또 BND가 파키스탄 북부의 전화와 이메일을 감시하고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작전의 기밀 유지를 위해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에 있는 바트 아이블링의 비밀 정보 수집국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앞서 BND는 극단주의자들이나 범죄자들뿐 아니라 프랑스 정부, 유럽위원회, 에어버스 그룹 등에 대해서도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협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난에 직면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이 때문에 곤경에 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