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미국·중국에 이어 일본·러시아 관광시장 공략 나서

2015-05-18 09:17
-11~16일 일본, 러시아 여행사 대상 공격적 마케팅 활동 펼쳐
-일본 최대 여행사 JTB 여행사 등과 남강유등축제, 단풍 관광상품 개발 합의

러시아 빌레투어(Biletour) 여행사 방문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경남도는 지난 11~16일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러시아 지역 현지 여행사와 일본수학여행협회를 대상으로 역사문화관광, 음식관광, 교육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말 미국 관광객 유치와 4월 연간 6000명 규모의 중국 관광객 유치 성사 등 경남도의 해외 관광객 유치가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정치·외교적 문제와 엔저현상 등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 재개와 한·러 비자면제 협정 발효로 신흥관광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러시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첫째 날에는 김해공항에서 직항노선이 운항되고 있는 일본 오사카 소재 요미우리 여행사 모리 마이코와 JTB(오사카 지사) 요시미 호시도 한국부 담당 관계자를 만나 경남의 역사문화, 먹거리, 영화촬영지 등 타 지역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경남만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알렸다.

이날 JTB오사카 지사에서 한국 아웃바운드(여행객 송출)를 담당하는 요시미 호시도 씨는 "그간 여행사나 한국관광공사에서 방문해 온 적은 많았는데 지방자치단체에서 온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라면서 특별히 진주 남강유등축제, 김해가야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둘째 날에는 도쿄에 소재한 JTB 본사 유모스케 가사이 아시아 상품기획관계자를 만나 합천 해인사, 산청 대원사 등 경남의 가을 단풍명소와 진주 남강유등축제를 적극 소개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경남의 10월 축제현황을 보내 7월까지 상품 구성을 완료해 10월에는 60세 전후의 일본 특별관심 관광객이 경남을 방문하게 된다.

이어서 일본 전국 교육청과 학교 등을 대상으로 국내외 수학여행 기획과 자문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 수학여행협회를 방문하여 최근 일본 수학여행의 추세와 동향을 청취하고 일본수학여행단 유치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일본 JTB 여행사 방문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일본수학여행협회 다케우치 이사는 "정치외교적 문제와 안전문제로 일본 학부모들이 한국으로의 수학여행을 반대하는 추세이고 또한 경남은 인지도가 낮아 당분간 일본 수학여행단 경남 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일본 수학여행협회에서 매월 발행되는 교육여행 잡지를 통해 경남을 점진적으로 알리고 정치 외교적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홍보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본수학여행협회는 지방자치단체, 학교, 여행사 등 50여개 기관과 단체를 회원으로 하며 매월 교육여행잡지 2만5000부를 발행해 일본 전국 교육청, 여행사, 학교에 배부하고 있는 곳이다.

만찬 간담에서는 세방여행사와 한나라여행사 일본 도쿄지사장과 '글로벌 투어 재팬' 현지 법인장을 만나 경남만의 독특한 자원을 소개하고 역사문화, 음식, 체험 위주의 일본인 선호 상품을 만드는 데 합의하고 6월 중 일본인 관광객 경남 유치를 위한 MOU 체결과 초청 팸투어 실시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14일부터 16일까지는 극동지역인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에 소재한 빌레투어(Biletour), 프레가트 아에로(Fregat Aero) 아웃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를 만나 경남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시설, 템플스테이 등을 소개하고 호텔 현황 등 상품 구성에 필요한 자료를 송부해 주기로 했다.

이번 세일즈 콜은 중국 위주의 관광객 유치에서 벗어나 인근 국가를 대상으로 관광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국 관광시장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특히 통일 시대에 대비해 러시아와의 관광교류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에 추진되어 해외 관광객 경남 유치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종수 도 관광진흥과장은 "일본과 극동 러시아 시장은 항공편으로 2시간 이내에 위치해 이점이 있는 반면 최근 엔저현상과 루블화 가치 하락 등으로 관광객 유치에 어려운 여건에 있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이라면서 "현지 여행사와의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점진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