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위지도자 사살]델타포스,IS금고지기 등 IS대원 10여명 사살..노예로 잡힌 10대 야디지족 여성 구출

2015-05-18 00:39

IS 고위지도자 사살[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고위지도자 사살을 성공시켰다.

IS 고위지도자 사살에 대해 미군이 IS 지도자 체포 및 사살을 위해 특수부대를 동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IS 고위지도자 사살은 미군 특수부대가 IS를 대상으로 성공한 첫 지상작전이다. 이번 IS 고위지도자 사살 성공으로 그 동안 IS 세력 확장과 IS가 인질들을 잔인하게 학살하는 것 등을 막지 못해 국내외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느 정도 그 동안의 실패를 만회하게 됐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IS 고위지도자 사살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으로 어젯밤 미군 특수부대에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에서 아부 사야프로 알려진 고위 지도자와 그의 아내를 체포하는 작전을 지시했다”며 “아부 사야프는 미군의 작전 과정에서 사살됐고 생포된 그의 아내는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IS 고위지도자 사살에 대해 아부 사야프는 IS의 군사작전 지휘와 석유·가스 밀매 등 재정문제를 담당해 온 고위 지도자다. IS의 주요 수입원은 석유밀매이므로 그의 사망은 IS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그의 아내인 음 사야프도 IS 조직원으로 각종 테러행위와 인신매매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미군은 이날 IS 고위지도자 사살 작전 현장에서 노예로 잡혀 있던 소수계 야지디족 출신 18세 여성 1명을 구출해 집으로 돌려보냈다.

애슈턴 카터 장관은 IS 고위지도자 사살에 대해 “이번 작전 중 사망하거나 부상한 미군은 없다”며 “이번 작전은 미국과 미국의 동맹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어디서든 도피처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미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환기시켜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해 8월 이라크 내 IS 기지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고 9월부터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했다. 그러나 IS 지도자 체포 및 사살을 위해 지상작전을 전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IS 고위지도자 사살 작전에 투입된 부대는 모두 최정예 대(對)테러부대인 '델타포스'로 전해졌다.

15일 밤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 요원들이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수직이착륙기 V-22 오스프리에 나눠 타 이라크 기지를 출발해 시리아 동부 알아므르에 도착했다.

헬기에서 뛰어내린 '델타포스' 요원들은 IS의 고위지도자인 아부 사야프가 머무는 것으로 전해진 건물 측면 벽을 폭파하고 들어가 마주친 IS 대원들을 교전 끝에 사살했다.

델타포스 요원들은 이어 여자와 아이를 방패 삼아 저항하던 아부 사야프를 조준 사살하고, 역시 IS 조직원인 그의 아내 움 사야프를 생포했다. 또한 델타포스 요원들은 이들 부부에게 노예로 잡혀있던 야디지족 출신 18세 여성을 구출해 집으로 돌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