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탄소포인트제' 아파트 단지별 가입 추진

2015-05-17 13:58
7월부터 50세대 이상 아파트에 시행
평가 후 인센티브 지급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제주도(지사 원희룡)가 탄소포인트제 참여자 확대를 위해 오는 7월부터 50가구 이상 아파트 단지별 가입제도를 적극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단지별 가입제도는 현재의 탄소포인트제 운영방식으로는 참여자 확대에 한계성을 보임에 따라 개별가구의 참여를 유도하고, 단지별 경쟁과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도록 운영기준을 마련해 도입됐다.

최근 5년간 제주지역 탄소포인트제 참여자 확대 현황을 살펴봐도 지난 2011년 44.4%, 2012년 68.4%으로 절반 이상을 보이던 참여율이 2013년 23.9%, 지난해 5.8%로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이다. 전국적으로 2012년 28.2%, 2013년 50.3%, 지난해 20.6%이다.

이에 따라 도는 개별가구의 참여를 유도하고 동시에 단지별 경쟁을 통해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단지별 평가 및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새로운 운영기준으로서 단지별 탄소포인트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전기사용량 절감에 대해 1년 단위로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3단계의 평가를 거쳐 5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또 단지별 관리자와 개별가구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양자 간의 역할 정립과 공동의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탄소포인트제 운영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한편 ‘탄소포인트제’는 가정, 상업부문 등 비산업 부문에서 발생하는 전기사용량의 온실가스 감축률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친환경 생활 실천 프로그램이다.

전국적으로 지난 2009년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탄소포인트제는 지난해 말까지 8만140가구가 참여하고 전력 7570만kwh와 온실가스 3만2094t을 감축, 22억16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량 3만2094t은 소나무 486만 그루(30년생 소나무 1그루 탄소 흡수량 연 6.6㎏)를 식재한 효과와 같다.

도는 세계환경수도 조성 계획상 탄소포인트제 참여율을 2020년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가구수 24만6516가구 대비 32.5%의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전국의 참여 가구 수는 346만 가구로서 평균 참여율은 16.6%이며, 도의 참여율(32.5%)은 광주광역시(59.5%), 서울시(44.5%)에 이어 전국 3위를 마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