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 국무장관 "미국은 AIIB 환영"

2015-05-17 11:03

존 케리 미 국무장관[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환영했다.

17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케리 국무장관은 전날(1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AIIB를 존중한다"면서 "많은 오해가 있어 이를 해명하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프라투자에 대한 절실한 수요가 있다"면서 "미국은 AIIB를 포함한 새로운 다자 기구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하지만 새로운 기구가 국제사회에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 기준에 대해 케리 장관은 "실질적인 다자 의사결정 구조와 환경, 사회적 안전장치 확보 등"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기구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케리 국무장관은 "AIIB가 이런 특정 기준을 채택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방안제시를 위해 중국 및 다른 관련국과 지속적으로 직접 협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IB가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현존 기구와의 프로젝트에서 공동 파이낸싱이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방미를 위한 준비"며 "케리 국무장관과 시 주석 방미를 위한 의제선택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