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홍콩증권사 인수...홍콩증시 활황세에 증권업 투자 확대

2015-05-15 16:31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 = 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본업인 전자상거래를 비롯해 영화, 온라인 금융, 스마트홈, 보험,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이번에는 증권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 회장은 최근 27억 홍콩달러(약 3800억원)를 들여 홍콩 투자회사인 리오리엔트(瑞東)그룹의 지분을 사들였다고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웹(TechWeb)이 15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지분 매입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관계자들은 56%~81%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마윈 회장이 인수한 홍콩 상장기업은 알리바바 픽처스(阿里影業), 알리건강(阿裏健康) 을 포함해 3개로 늘어났다.

리오리엔트그룹은 1985년 HSBC은행과 헝성(恒生)은행, 현 둥야(東亞)은행의 전신인 위안둥(遠東)은행 등 홍콩 은행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증권사다. 설립 당시 이름은 완성(萬勝)국제증권회사였다. 지난 1987년 7월 홍콩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주식매매, 투자, 자산관리서비스 등이 주요 업무다.

이에 앞서 마 회장은 지난 11일 중국 종합투자기업 푸싱(復星)그룹의 주식 발행액 12억 달러(약 1조3100억원) 가운데 2억 달러 가량을 사들이며 증권업에 대한 투자확대 행보를 개시했다. 

마 회장의 증권업계에 대한 투자는 중국 당국의 잇따른 경제 부양 정책과 후강퉁(滬港通) 제도 도입 등으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