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수입차 브랜드 중 서비스 수준 '최악'

2015-05-15 16:15

혼다 오디세이.[사진=혼다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혼다코리아의 국내 애프터서비스( A/S)센터 1곳 당 취급 대수(누적 판매량 기준)가 5500대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브랜드 전체 평균(2500대)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수입차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3년부터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2만857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96만9601대에서 올 1~2월 100만6290대가 팔려 100만대를 돌파했다.

BMW는 23만1690대(미니 포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 16만4120대, 폭스바겐 12만9418대, 아우디 11만5549대, 도요타 10만7408대(렉서스 포함) 등의 순이었다. 상위 5위권 브랜드가 모두 1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애프터서비스(A/S)센터는 아직도 부족하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에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가 운영하는 A/S센터(정비공장 기준)는 모두 412곳이다. 누적 판매 대수 기준으로 1곳당 2497대를 취급하는 셈이다.

A/S 1곳 당 취급 대수를 보면 혼다가 5513대로 가장 많았다. 혼다는 직영 서비스센터가 13곳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국수입차협회에 등록된 자료는 10곳이다. 기자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니 12곳이라고 대답했다. 혼다 관계자들조차 서로 다르게 말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혼다는 수도권을 제외하고 판금·도장이 가능한 서비스센터를 부산에만 운영하고 있다.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대도시에서는 판금·도장이 불가능하며, 강원,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북, 전남에는 아예 서비스센터가 들어서 있지 않다. 수도권을 포함해도 판금·도장이 가능한 곳은 전국에 6곳에 불과하다. 혼다 측은 이에 대해 "강원도에는 강릉과 원주에 서비스 협력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혼다가 협력점으로 지정한 분당점은 르노삼성차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여서 내방 고객이 겹친다. 

다음으로 판매 상위 5위권 브랜드인 아우디(4622대), 벤츠(4436대), 폭스바겐(4314대), BMW(4213대) 등의 순이었다. 모두 4000대가 넘는다. 상위 5위권에서는 도요타가 2984대로 가장 적었다.

운영 중인 A/S센터 수는 판매 1위를 기록한 BMW가 5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벤츠(37개), 도요타(36개), 폭스바겐(30개), 아우디(25개) 순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판매 순위는 5위였지만 A/S센터 수는 벤츠와 1개 차이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