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도네시아, 여경·여군에 처녀성 검사…왜?
2015-05-15 16:41
인도네시아가 여군을 뽑을 때 처녀성 검사를 받도록 해 인권단체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사진= 유튜브]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인도네시아군이 여군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두 손가락을 사용해 처녀막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BBC방송, 미국 ABC방송 등 외신은 이 소식을 전하며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인도네시아군을 향해 이 수치스럽고 비인간적인 관행을 즉각 종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HRW는 자카르타 군 병원의 한 전문의 발언을 인용해 “이 검사가 군 병원에서는 일상적으로 이뤄지며 일반적으로 여의사가 맡는다”면서 “하지만 한 여군 입대자는 남성 의사에게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군은 여군 신병들에게 “처녀성 검사가 여성의 존엄과 국가의 영예를 드높이기 위한 필수적인 통과 과정”이라고 설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처녀성 검사에 대해 수치심, 고통,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한 지원자는 “검사관이 두 손가락을 삽입했다”면서 “정말 아팠다. 내 친구는 심지어 너무 아파 기절까지 했다”고 토로했다.
니샤 베리아 HRW 여성인권 국장은 “인도네시아군은 이 고통스럽고 비인간적인 처녀성 검사가 국가안보를 강화시키는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그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군에 즉각적으로 이런 채용절차를 중단하고 군 병원에 대해서도 처녀성 검사 실시를 중단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2013년 군에 지원했다는 이 인도네시아 여성은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모든 지원자는 처녀성 검사를 받아야 했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남자 의사가 그 검사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여성 인권에 반하는 이 검사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