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20선 회복ㆍ환율은 1090원 턱걸이

2015-05-14 16:28

아주경제 이수경ㆍ박선미 기자 = 코스피가 5월 옵션만기에 따른 수급불안에도 외국인ㆍ개인 동반매수 덕에 2120선을 되찾았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다는 소식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채 1090원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17포인트(0.29%) 상승한 2120.33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개인이 114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도 23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35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옵션만기에 따른 청산물량 부담은 크지 않았다. 삼성SDS 대주주 주식이 이날 보호예수에서 풀린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채권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계심을 키웠고, 상승폭을 제한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04포인트(1.02%) 오른 699.2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5억원과 398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452억원어치를 팔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9.2원 떨어진 10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만 27원 넘게 올랐던 환율이 모처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환율은 7.2원 떨어진 달러당 1092.5원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4월 미 소매판매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달러화 약세가 심화됐다.

전문가들은 5월 금통위가 열리는 15일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 중반에서 1090원대 중후반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