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강화하는 다음카카오 “카카오프랜즈 분사 확정,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검토 중”

2015-05-14 11:50

[다음카카오]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1분기 실적을 비교적 무난하게 갈무리한 다음카카오가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이미 출시된 서비스는 물론, 카카오프랜즈 분사에서 인터넷전문은행설립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다음카카오는 14일,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15년 1분기에 매출 2344억원, 영업이익은 404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7.7%, 38.3%, 40.4% 감소한 수치며 합병 이전 양사 실적을 합산한 전년동기에 비해서 매출은 19%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와 23% 줄었다.

플랫폼별로는 광고가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1418억원, 게임이 18% 늘어난 700억원을 달성했으며 커머스 매출은 167%나 오른 15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71억원으로 99%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건 카카오택시와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에 대한 마케팅비 연봉 인상 및 자회사 증원에 따른 인건비 상승 때문이다. 다음카카오의 1분기 영업비용은 19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여전히 광고 매출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전체의 55%를 차지하며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추구하는 사업 방향과도 어느 정도 부합했다는 평가다.
 

 

최세훈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 1분기에는 고객들이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강화 및 투자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음카카오의 각종 신사업들은 인프라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3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택시는 7만명 이상의 기사 회원과 승객용 앱 100만 다운로드, 누적 호출 수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 역시 최근 400만 가입자 돌파에 이어 가맹점 확대에도 속도를 올리고 있다.

또한, 다음카카오는 올 여름 카카오톡 대화 중 정보를 바로 탐색할 수 있는 신규 모바일 검색 서비스 ‘샵검색’을 선보이고, 하반기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신규 O2O 서비스들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카카오택시 등 신규 서비스는 수익 모델을 서둘러 적용하기 보다는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서비스 강화 및 안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공개된 추가 사업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카카오프랜즈 사업부의 분사를 결정, 캐릭터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며 옐로아이디를 활용한 커머스 플랫폼 확대도 추진중이다. 여기에 카카오TV 출시도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설립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 업계 기대감이 높다.

최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 내부적으로 모바일은행TF는 구성한 상태지만 규제 등 변수가 많아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다음카카오는 앞으로도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와 서비스 연동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