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마감…공급 과잉 우려 여전

2015-05-14 07:02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원유 공급 과잉 우려에 영향을 받아 하락 마감했다. [사진= 뉴욕상업거래소]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이 수요를 능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날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날보다 25센트(0.4%) 내린 배럴당 60.50달러에 문을 닫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3센트(0.5%) 하락한 배럴당 66.5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급 과잉에 관한 우려는 여전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 정보국(EIA)는 “지난주(8일 마감) 원유 정제율이 91.2%를 기록했다”며 “전주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미국 정제소 원유 사용량은 하루 평균 1630만배럴로 전주(1660만배럴)보다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정제율 하락으로 원유 재고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이날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석유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세계 최대 석유 카르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주요 산유국들은 유가 하락에서도 석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IEA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 콜롬비아 등 비회원국의 1분기 산유량이 깜짝 놀랄 정도로 강력하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80달러(2.2%)나 상승한 온스당 1218.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 6일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