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 쏠리는 눈길… 모디 총리와 정몽구·권오준·구본준·신종균 등 잇단 회동
2015-05-13 17:24
18일부터 방한 일정 중 잇따라 만남… 인도 투자 계획 발표하나
12일 재계와 인도 언론 등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오는 19일께 인도 총리와 단독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한 당일인 18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여는 모디 총리는 이후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사장 등 주요 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정몽구 회장과의 회담에서는 정의선·김용환 부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회장과 모디 총리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억 인구의 인도는 자동차 생산·판매 시장이 세계 6위로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주요 전략 시장 중 하나다. 1998년 인도 첸나이에 공장을 짓고 첫 진출한 현대차는 현재 2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6%로 2위다. 현지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회담에서 인도 3공장 설립 방안도 나올지 주목된다.
모디 총리는 권오준 회장과의 만남에서 인도 오디샤주에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오디샤주 일관제철소는 포스코가 13조원을 투자해 10여년간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구본준 부회장과 신종균 사장과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19일에는 회담과 별도로 KOTRA와 산업통상자원부·대한상공회의소·인도상공회의소(FICCI)가 개최하는 한-인도 CEO 포럼에 참석해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와 KOTRA·마힌드라한국·LH과 인도 DIPP 등 대표가 참석해 한·인도 시장 진출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고 양국 기업간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