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화·신당 등 수도권 4곳에 뉴스테이 임대리츠 5529가구 공급
2015-05-13 11:14
임대료 2년 후 입주 고려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인천 도화동 등 4개 지역에서 민간제안 리츠를 통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5529가구가 착공에 들어간다. 지난달 건설·운영사업자를 공모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지내 3265가구를 더해 약 1만가구의 기업형 임대주택이 연내 공급된다.
13일 국토교통부는 민간이 제안한 임대리츠에 국민주택기금이 출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준공은 201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뉴스테이 임대리츠는 현행 임대주택법 체계에서 공공택지 중 분양용지와 사업성이 양호한 민간택지에 주택기금이 출자한 리츠를 활용해 제한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인천 도화동(2107가구), 서울 신당동(729가구), 서울 대림동(293가구), 수원 권선동(2400가구) 등이 확정됐다.
형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서울 중구에 들어서는 신당동 기업형 임대주택은 신당역·상왕십리역과 인접하고 있다. 대림동은 구로디지털단지역과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하며 배후에 다수 종합병원·공원이 있어 주거여건이 양호하다.
도심형에는 전문임대관리 회사를 통한 조식 및 보육·월세 카드 결제·컨시어지.랩스페이스.공동사무실 등의 특화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패밀리형은 탄탄한 기반시설과 도심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로 3~4인 이상 가구에 적합한 지역이 해당된다. 일과 가정을 돌볼 수 있도록 아이 돌봄·교육, 가사 도우미 등 가족 맞춤형 서비스가 주어진다.
도화동은 택지개발지구로 인근에 다수의 초·중교가 있고, 대형마트와 병원, 공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을 갖췄다. 도화·제물포역과 가깝고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다. 권선동은 내년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예정된 지역으로 오목천로 등을 이용해 과천·서울로 출퇴근이 쉽다.
임대료는 동일 시군구 내 유사 면적의 주택과 비교해 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입주 시점(약 2년 후)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실질 임대료는 더 낮은 수준이라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1호 사업지인 도화동의 기업형 임대주택 전용면적 59㎡는 보증금 5000만원, 월 43만원으로 주변 시세(5000만원·48만원)보다 낮다. 같은 면적의 신당동 기업형 임대주택은 보증금 1억원에 월 100만원으로 책정됐다. 마찬가지로 인근 아파트 시세(1억원·111만원)보다 저렴하다.
대림동은 주변 시세와 같은 가격으로 임대료가 정해졌다. 보증금은 1000만원으로 동일하며 전용 29㎡와 37㎡ 각각 월세는 70만원, 106만원 수준이다. 권선동에 짓는 기업형 임대주택의 보증금과 월세는 전용 59㎡의 경우 3000만원에 70만원, 전용 85㎡는 6000만원에 80만원이다.
국토부는 이번 임대리츠가 주거 안정성과 편의성, 임대주택 다양화 등 뉴스테이 정책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차인은 임대료 상승이 연 5%로 제한되는 주택에서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보증금 미반환 위험 해소 및 월세 세액공제 등을 통해 실질 임대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액공제는 월세 70만원 한도에서 총 급여액 7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했을 때 신당동·대림동의 경우 연간 78만~9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또 입지와 수요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대주택 사업주체 및 방식, 택지유형 등이 다양화돼 수요자 중심의 창의적인 주거문호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다.
김재정 주택정책관은 "이와 함께 리츠·자산관리회사 등 부동산 금융산업, 주택임대관리업, 건설업 등 연관 산업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시중 부동자금에 양질의 투자기회를 제공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민간임대특별법과 세법 개정안 시행으로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가 도입되고 각종 세제 혜택이 강화되면 보다 많은 사업자가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뉴스테이 리츠 외에도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연내 공공임대주택 12만가구를 준공하고, 이와 별도로 공공임대리츠를 통해 1만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공임대리츠는 2014~2017년 총 6만가구를 착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