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지휘거장'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러시아의 밤, 14일 공연
2015-05-12 16:49
현재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수석 지휘자로 활동하는 사라스테는 지난 2011년과 2013년 서울시향과의 연주 당시, 정확함과 예리함을 동시에 갖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유카페카 사라스테와 러시아의 밤>를 개최한다.
■지휘명가 핀란드의 대표기수 유카페카 사라스테
'음악적 깊이와 완전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라스테는 동시대 지휘자들 중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공부했던 사라스테는 에사페카 살로넨, 오스모 벤스케 등 핀란드의 거장들을 길러낸 전설적인 명교수 요르마 파눌라를 사사했으며, 23세에 바이올린 주자로 활동하고 있던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데뷔했다.
■무소륵스키와 프로코피예프로 만나는 러시아 관현악의 정수
이날 연주회의 첫 곡은 무소륵스키의 ‘호반시치나 전주곡’이다. 17세기 말 격변의 러시아 사회를 다룬 오페라 ‘호반시치나’에는 정치적 상황과 개인의 갈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미완의 작품으로 남아 훗날 쇼스타코비치 등이 관현악 편성을 완성하였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버전으로 연주한다.
■악단의 역량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실험적 교향곡,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3번
서울시향과 사라스테는 이번 공연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3번을 들려준다. 교향곡 3번은 프로코피예프의 미발표 오페라 ‘불의 천사’에서 얻은 소재들이 근간을 이룬다. 1악장에서는 오페라 속에서 ‘레나타의 절망’을 나타내는 음악을 활용했으며, 2악장에서는 ‘수도원 장면’에 나오는 소재들이, 3악장에서는 악마들이 활개 칠 때의 음악이 활용되었다. 4개의 악장에 거쳐 나타나는 위태로운 악상들과 난해한 악구는 작곡가의 강한 실험성과 복합적인 작곡방식을 엿볼 수 있다.
넘치는 에너지로 오케스트라의 폭넓은 음색을 이끌어내는 거장 사라스테가 오케스트라의 역량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이 작품을 어떤 해석으로 들려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티켓 7만원(R) 5만원(S) 3만원(A) 2만원(B) 1만원(C). 158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