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삼시세끼' 최재영 작가 "'삼시세끼' 차승원 요리실력에 삼시세끼 제작진 일동 당황"
2015-05-11 16:05
<리얼버라이어티의 제작과정과 에피소드>를 주제로 한 이번 특강에서 최재영 작가는 오랜 기간 다양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어오면서 겪어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최 작가는 2007년 KBS2TV <1박 2일 - 시즌1> 기획 당시를 회상하며 “강호동이라는 큰 MC와 함께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었다. 기획 당시 모이게 된 제작진이 나를 포함하여 이명한, 나영석, 신효정 PD와 이우정 작가 등 총 7명이었는데, 우리의 공통점이 바로 지방출신의 ‘촌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골 평상에서 놀던 추억과 로망이 있었고 그 부분에서 시작한 1박 2일이 지금까지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서진, 택연, 손호준에 이어 최근 어촌편의 차승원까지 매 방송마다 이슈를 낳고 있는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대해서 “1박 2일 제작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시골’, ‘아날로그’, ‘따스함’ 등에 대한 것들이었다.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이 빠듯한 스케줄과 100여명 스텝들의 대규모 이동 등으로 촬영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제작 현실 속에서 농담처럼 던진 ‘밥 세끼 먹고, 자고, 아무것도 안하면 어떨까’가 삼시세끼의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여유와 힐링, 따스한 시골 풍경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종영된 tvN ‘삼시세끼-어촌편’에서 굉장한 요리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배우 차승원을 언급한 최재영 작가는 “사실 그렇게 요리 잘 할 줄 몰랐다. 사전 미팅 때 ‘밥은 좀 해요’ 정도였는데, 막상 촬영 할 때 제작진이 당황할 정도였다”며 “이서진씨 처럼 안한다고 하거나 무엇인가 시켰을 때 못하거나 그래야 놀리는 재미가 있는데 차승원 씨는 요리사 인 냥 척척해내서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리얼버라이어티의 특징 중 하나”라고 했다.
현재 서울종합예술학교 방송구성작가예능학과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최재영 작가는 KBS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1,2,3와 KBS 우리동네예체능, tvN 삼시세끼-어촌편 메인작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인기예능프로그램을 탄생시켰다. 지난 2012년 제11회 KBS 연예대상에서는 해피선데이-1박2일로 방송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