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림픽’브라질, 치안 불안 여전…주말 총격전에 11명 사상
2015-05-11 09:57
브라질 당국, 올림픽 앞서 빈민가 범죄조직 소탕작전…성과는 불투명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 [사진=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지난 주말 총격전으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2016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브라질이 여전히 불안한 치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모후 다 코로아 빈민가 일대에서 지난 8일 마약 판매권을 둘러싼 범죄조직간의 총격전이 발생했고, 여기에 경찰까지 가세해 총격전은 2시간 이상 계속됐다.
총격전 과정에서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는 임신한 여성 1명과 길거리 축구를 하던 청소년 3명도 포함됐다.
앞서 리우 시 북부 지역에 있는 콤플레수 두 알레마웅 빈민가에서는 올해 들어 거의 3개월째 총격전이 계속됐다. 지난달 1∼2일에는 경찰과 범죄조직의 총격전 과정에서 4명의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10세 소년이 집앞에서 경찰의 총격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반발했다. 리우에서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 ‘평화의 리우’도10대 사망자를 추모하고 폭력행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당국은 리우 내 다수의 빈민가를 대상으로 수년째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작전이 성공한 빈민가에는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또 빈민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케이블카 설치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범죄 조직 소탕 작전에 실패하고 무고한 시민 희생자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등 빈민가를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이 연일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치안 불안이 계속되자 군 병력이 지원에 나서는 등 브라질 내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