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인력 8개월 새 900명 증가…해커 1700여명 활동

2015-05-10 13:17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이 8개월여 만에 900명이나 증가해 현재 해커 170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한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서·중부지역에 풍향계를 설치하고 고사총을 추가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 잉카인터넷 ]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이 8개월여 만에 900명이나 증가해 현재 해커 1700여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한은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서·중부지역에 풍향계를 설치하고 고사총을 추가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10일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은 해커 1700여명, 지원조직 5100여명 등 총 680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때 북한의 사이버전 인력이 5900명이라고 보고한 것보다 900명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사이버전력을 핵, 미사일과 함께 핵심 비대칭 전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사이버위협 증가에 따라 사이버전을 군사작전화했으며 앞으로 사이버 무기체계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은 또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해 바람의 방향을 측정하는 풍향계를 서·중부지역에 설치하고 전단 격파용 고사총도 추가 배치한 것으로 파악했다.

군 관계자는 "고사총과 비반충포(우리의 대전차화기), 포병전력을 동원해 풍선 대응 사격절차훈련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초 '싸움준비완성 성과달성의 해'로 설정한 이후 같은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동계훈련 때는 지상군 장비를 역대 최대규모로 야외에 전개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이 무력시위성 훈련을 다수 주관했으며 체제 생존 차원에서 군사력을 과시하고 군부가 충성경쟁을 하면서 훈련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친러 행보를 하던 중 돌연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면서 북-러 관계 변화 가능성도 있다"며 "유엔 대북 인권결의 차단과 고립 탈피를 위해 아프리카, 동남아 등 제3세계 국가 중심의 외교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