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 저축은행, 3분기 연속 흑자 시현
2015-05-10 12:0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축은행 업계가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2014회계연도 3분기 누적(2014년 7월~2015년 3월) 당기순이익은 3443억원으로 2014회계연도 1분기 흑자로 전환한 이후 3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금감원은 3분기 흑자 원인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와 기타 영업손익 증가를 꼽았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부실채권 매각, 채권회수 및 자산건전성 개선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79억원 감소한 465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 영업손익의 경우 자산관리공사(캠코) 매각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환매 종료에 따른 손실예상충당부채 전입액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22억원 증가한 528억원으로 나타났다.
소유구조별로는 그동안 큰 폭의 적자를 시현했던 금융지주·은행그룹과 증권사·펀드·기타금융그룹의 저축은행이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증권사·펀드·기타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이 4928억원 늘었다.
이들 저축은행의 지난 3월 말 현재 총 자산은 3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7조9000억원 대비 4.6%(1조8000억원) 증가했다. 총 자산 증가에는 영업확대에 따른 대출금 확대 및 보유현금 및 예치금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
지난 3월말 현재 79개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3.4%로 지난해 말 14.7%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17.2%로 PF대출 등 부동산 관련업종을 중심으로 1.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9.1% 대비 1.2%포인트 떨어진 7.9%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4%로 지난해 말 15.7% 대비 1.3%포인트 하락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0%로 지난해 말보다 0.5%포인트 떨어져 모든 저축은행이 100% 이상을 충족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8%로 지난해 말 14.01%보다 0.36%포인트 상승했다. 흑자 확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6.4%)이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7%)을 상회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