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국서 잇단 기업 투자...왜?
2015-05-10 10:20
미국 소셜커머스기업 주릴리 지분 9.3% 보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가 잇달아 미국 기업에 투자하며 미국 현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최근 미국의 소셜커머스 사이트 주릴리(Zulily)의 주식 480만주를 5620만 달러(약 612억원)에 매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알리바바의 주릴리 지분 보유량은 9.3%까지 늘어났다. 지분 가치는 1억500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다.
주릴리는 영유아 의류용품, 장난감, 장신구 등을 주로 취급하는 소규모 온라인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최근 여성복, 신발, 정원용 가구 등으로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대럴 케이븐스 주릴리 최고경영자는 “알라바바를 하나의 주주로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중국 경기가 침체되면서 중국 기업들에게 해외 진출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도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앞서 회사 매출의 절반을 중국 바깥 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실적보고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투자팀을 설립한 알리바바는 지난 2년여간 미국 스타트업 기업에 적지 않은 투자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