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설립 본격화
2015-05-07 16:43
-8일 도정회의실에서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설립 자금지원 협약 체결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경남도, 애버딘대학교,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군은 5월 8일 오후 2시 경남도청 도정 회의실에서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설립 자금지원 협약식을 체결한다.
협약 체결식에는 윤한홍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쿠닌 애버딘대 부총장, 이희봉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윤상기 하동군수가 협약 기관으로 참석하며 여상규 국회의원과 백점기 부산대 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도 참석한다.
그동안 경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군은 국내 해양플랜트산업에 취약한 기본설계 엔지니어링을 강화하기 위하여 하동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내에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적 명문대학인 영국 애버딘 대학교 하동캠퍼스 유치 활동을 적극 펼쳐 왔으며,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최종 국비 지원대상 적합으로 심사 결정되어 이번에 애버딘대학교 설립자금 지원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산업부에서는 지리적 여건과 최근 조선 산업의 위축에 따른 우려로 국비지원에 소극적인 입장이었으나, 경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군은 그동안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유치를 위해 산업부와 국회를 수차례 방문하여 애버딘대학교의 명성도와 우수성, 유치 필요성 및 기대효과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개진을 하였으며, 두 차례에 걸친 산업부 심의 시 자문위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비지원이 확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애버딘대학교는 1495년에 설립된 오랜 역사를 가진 영국 국립대학으로 QS사 세계대학순위 137위, THE 세계화 대학순위 42위의 영국 명문대학교이다.
MRI 의료 측정 장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그동안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고, 92%의 교수진들이 연구과정에 참여하여 연간 2,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영국 대학내 5위의 우수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RAE 2008 발표에 따르면 연구논문 89%가 국제적 수준으로 특히 엔지니어링 분야는 82.6%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공과 대학원 전 과정이 지역산업에 부합된 해양플랜트 및 심해공학에 집중되어 있어 전 세계 해양플랜트 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손꼽힌다.
2030년 세계 해양플랜트 산업시장은 1,000조원 이상으로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는 전 세계 신조 해양플랜트 제작 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기본설계 엔지니어링은 전적으로 선진 외국에 의존하고 있고, 기자재 국산화율은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세계 최고의 건조능력 대비, 취약한 엔지니어링 역량과 높은 기자재 해외 의존률로 인해 해양플랜트산업 관련 핵심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한 실정임을 감안 할 때 기술 자립화와 고부가치화를 위해서는 석․박사급 고급 기술 인력 양성과 첨단기술 연구개발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애버딘대 하동캠퍼스 설립 합의는 경남도가 그동안 추진해 온 하동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조성사업의 결과로서, 애버딘대학교, 애버딘시, 스코틀랜드 중앙정부는 경남도의 세계적인 비전 전략과 구체적인 실천계획에 적극 공감하여 1495년 애버딘대학교 개교 이래 최초로 경남 하동에 대학원 분교를 설립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이번 애버딘대 하동캠퍼스 설립은 우리나라에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해양플랜트 석박사, MBA, 산업체 재직자 교육 등 고급 인력 양성과 첨단설계 엔지니어링기술의 공동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기반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아울러, 그동안 국내 대학 및 대학원 과정이 선박건조 분야 위주로 편성되어 해양플랜트에 특화된 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에 한계가 있었는데, 해양플랜트 분야의 오랜 명문대인 애버딘대 교수들의 차별화된 교과운영으로 핵심설계분야 전문가 양성을 통한 기술자립화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진다.
이번에 설립하게 될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는 공학 석․박사과정 및 MBA석사과정 등 3개과정 145명(공학석사 100명, MBA 25명, 공학박사 20명)을 모집할 계획이며,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직자과정(연 300명)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경남도는 미래 신성장동력 핵심 산업으로 해양플랜트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취약한 엔지니어링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하동캠퍼스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애버딘대학교에서는 성실히 하동캠퍼스를 설립해 줄 것을 당부하고 경남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군은 필요한 자금 및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하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경남도, 하동군으로부터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인 설립 준비를 진행할 계획이며, 교육부 설립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16년 9월 개교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