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빠진 슈퍼볼 영웅 '브래디'... NFL 징계 대상에?
2015-05-07 07:07
NFL 사무국의 조사 결과 올해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논란을 부른 '바람 빠진 공' 스캔들의 중심인물로 지목됐기 때문.
NFL 사무국은 '바람이 빠진'이라는 뜻의 디플레이트와 추문을 의미하는 게이트를 합쳐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디플레이트게이트' 조사 보고서를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FL 사무국의 지명을 받아 지난 석 달간 디플레이트게이트 사건을 조사해 온 변호사 테드 웰스는 243쪽짜리 보고서에서 뉴잉글랜드 구단 소속 직원이 공의 바람을 빼 규정을 어겼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래의 '명예의 전당' 입회자이자 팀의 중심 선수인 브래디가 경기에 바람 빠진 공이 준비된 사실을 '알았을 것'이라면서 그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브래디는 '바람 빠진 공' 파문이 확산했을 때 "볼에서 바람을 빼지도 않았고 규정을 절대 어기지도 않았다"고 강변했지만, NFL은 브래디가 이 추문의 주역으로 사실상 인정했다.
웰스 조사팀은 뉴잉글랜드 구단의 장비 담당 매니저인 존 제스트렘스키와 클럽하우스 로커에서 일하는 짐 맥널리가 미식축구공의 바람을 빼는 데 앞장선 것으로 파악했다.
둘은 평소 공의 공기압 문제를 상의하던 브래디가 바람 뺀 공을 선호하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람을 빼면 공을 받거나 던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심판의 공기압 측정이 끝난 뒤 둘은 공의 바람을 빼 브래디에게 건넸고, 브래디는 그 대가로 둘에게 신발과 자신의 사인이 담긴 미식축구공을 줬다. 조사팀은 맥널리와 제스트렘스키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그 증거로 들었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추문에 연루된 세 명에 대한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