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열차로 일본 관광시장 뚫는다 !
2015-05-07 02:55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들, 정선관광코스… 일본 관광시장 확대 가능성 충분 호평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강원도는 ‘아리랑 열차’를 테마로 하는 명품 관광상품을 적극 홍보해 일본 관광시장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도내 숨겨진 명품 관광자원을 전략 상품으로 개발해 침체된 일본 관광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 강원도는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상위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 12명을 초청해 ‘정선아리랑 열차’를 테마로 하는 정선관광여행의 상품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실시했다.
첫날 청량리에서 탑승한 정선아리랑 열차(A-Train)는 정선선을 따라 펼쳐진 강산과 청정 자연경관을 편안하게 조망하고, 정선아리랑과 재래장터 체험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답사에 참가한 모두투어 손호권 대표는 열차 탑승을 위해 청량리역에 모일 때 까지만 해도 열차를 이용한 이동자체가 식상하다고 느껴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며, 하지만 아리랑을 테마로 꾸며진 아름다운 열차 실내와 이동중 펼쳐진 스토리텔링을 적용한 감성 안내방송,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한 음악방송, 피켓포토, 마술공연, 사연소개 등 잘 짜여진 훌륭한 프로그램을 접하며 감탄사가 연달아 나왔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정선아리랑 열차(A-Train)의 디자인과 프로그램은 해외 관광객들이 반할만한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평했다.
이어진 “정선 아리랑 창극” 관람도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도가 있었다며 “마치 길을 가다 땅에 떨어진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분 좋은 멋진 공연이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일본관광 확대를 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오찬으로 제공된 곤드레 밥 자체는 훌륭하지만 담양의 떡갈비와 같이 식단가가 높은 사이드 메뉴의 개발이 아쉽다고 지적하며 아리랑 창극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을 위해 공연에 대한 내용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정대순 정선부군수는 "아리랑 창극 공연때 사이드 스크린과 안내책자에 공연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곁들여 외국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영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정선에서 많이 나는 더덕을 이용한 더덕 양념구이나 황귀를 이용한 황귀토종백숙과 황귀정과 같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준비중에 있어 준비가 끝나면 관광객들의 건강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정선아리랑 열차 운행에 맞춰 정선 5일장을 매일 열 계획"이라며 "5일장에서 판매되는 산채와 약초의 신선한 보존이 가능한 포장재를 개발해 상품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인바운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평균 996원이었던 원, 엔 환율이 올해 말 87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인 대상 관광을 기존의 저가 위주에서 특별한 테마가 있는 명품관광으로 새롭게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32만9000명에서 2012년 35만2000명으로 늘었다가 2013년 27만5000명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9월 기준 14만9000여명으로 줄었다.
하나투어 왕인덕 사장은 "일본 관광시장은 엔저와 한일관계 경색으로 최악의 상황"이라며 이러한 시점에 "기존의 저가위주의 관광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프리미엄 관광 상품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전하며 "정선아리랑 열차를 테마로한 정선관광은 일본인들이 선호할만한 충분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일본시장을 공략을 위한 올림픽 전세기 상품개발, 강원K-POP콘서트 연계 한류팬 특화상품, DBS크루즈 등 8대 전략 관광상품을 반영하여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추진중에 있다"며 "올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 인적교류 700 만명이 달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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