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23) 중국 징진지 액션플랜 최적화 기업 '화하행복'

2015-05-06 23:00

[그래픽 =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최근 '징진지(京津冀)' 프로젝트의 구체적 추진계획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착수 움직임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제안으로 추진된 징진지는 수도 베이징(北京)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이라는 3대 성급도시를 연결해 메가시티를 건설하는 초대형 국가 주도 전략사업이다.

징진지는 특히 중국의 올해 최대 국책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신(新)경제구상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의 핵심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징진지 개발 사업에 향후 6년간 약 42조 위안(약 7300조원)의 재정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부동산, 고속철과 고속도로 등 인프라, 환경 관련 업종이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산업 및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화하행복(華夏幸福·CFLD)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징진지, 3·30 부동산 부양책, 신공항 건설 등 국가주도 프로젝트에 따른 수혜 △지방 정부와의 협업을 통한 밀착관계 구축 △높은 투자매력 등을 화하행복이 지닌 3대 강점으로 꼽는다.

무엇보다 화하행복의 전체 매출 중 징진지 역내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이 약 96%에 달한다는 점에서 징진지 프로젝트에 가장 최적화 돼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총 799억8000만 위안이 투입되는 베이징 제2신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 베이징 신공항은 오는 3월 건설지역 철거작업을 시작으로 9월부터 정식 터미널 착공에 돌입, 오는 2019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3·30 부동산 부양책 또한 화하행복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동산 부양에 따른 토지 및 부동산 가격 상승은 화하행복의 자산가치 동반 상승의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3월 30일 중국 정부는 주택 수요 진작을 위해 부동산 세제 감면 및 주택담보대출 한도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경기부양 패키지'를 전격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09년 당시 부동산 부양정책과 맞먹을 정도의 완화책으로 평가되는 만큼 부동산 개발 업체의 성장세에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화하행복은 지방정부와의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며 국가로부터 든든한 신뢰도 얻고 있다. 화하행복은 민관협력(PPP) 방식의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간접시절(SOC)투자를 확대하면서 10여 년 간 정부 사업을 주도해 왔다. 지방정부와 함께 주요 1선 도시 주변의 위성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선두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첨단·신규산업 육성 및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지방정부와 공동출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도 나서면서 안정적 자금력도 확보한 상태다. 최근에는 70억 위안 규모의 증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경제 뇌관으로 불리는 지방정부의 부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면서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화하행복 또한 힘을 얻게 됐다. 

건설 및 SOC 산업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부동산업 내 높은 수익성 유지 등 경쟁사 대비 높은 투자 매력을 보유한 것 또한 화하행복의 강점 중 하나다.

올해 1분기 영업수익과 판매비, 관리비 등을 포함한 매출총액은 130억95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7%나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부동산 개발 부문 매출이 110억26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해 부동산 업체 중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계약 판매 규모는 137만3000 평방미터(㎡)로 전년동기대비 51.88% 늘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820억 9200만 위안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