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 '주차스티커 부착' 시비에 경비원 폭행치사

2015-05-01 22:20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아파트 경비원이 주차스티커 부착 여부를 놓고 시비를 벌이던 주민에게 폭행 당해 숨졌다.

1일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주민 노모(4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께 안양시 만안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스티커 미부착'으로 다툼을 한 경비원 A(64)씨에게 폭행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19 구급대는 사고 발생 30여분 만에 현장 도착해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30일 오후 A씨는 숨졌다.

A씨의 사인은 외상성 뇌출혈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노씨는 주차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채 주차해 올해 초부터 40회 이상 아파트관리소로부터 경고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노씨가 조사과정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며 "지하주차장 CCTV에도 범행 장면이 찍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