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실적발표, ‘광고’ 끌고 ‘라인’ 당기고…제3옵션 ‘콘텐츠’도 ‘꿈틀’

2015-04-30 10:54
매출 7406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3%, 3% 증가

[네이버]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네이버가 광고와 라인, 콘텐츠 매출까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에 매출 7406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 순이익 1346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8.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와 4.3% 오른 수치다. 지역별로는 국내매출이 4933억원으로 67%, 해외매출이 2473억원으로 33%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건 ‘광고’와 ‘라인’이다.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한 52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했다. 특히 모바일 광고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 광고 매출 중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검색광고의 30%, 디스플레이 광고의 13%에 달한다. 향후 모바일 광고 시장에 성장세를 고려할 때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당분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은 지난 1분기에 281억엔(약 25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9.5% 증가한 성적으로 전체 매출 대비 34%에 달한다.

라인 매출은 별도 매출로 분리 공시된 2013년 3분기부터 7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월간이용자수(MAU)가 전분기 대비 8.1% 증가한 2억500만명으로 증가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인준 네이버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은 여전히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에서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으며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중이다”고 밝힌 후 “상장에 있어서는 기존 입장과 동일하게 서두르지 않고 가장 좋은 시기를 결정할 것이며 일부 언론의 기업 가치 1조엔 설은 사실무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콘텐츠 매출이다.

1분기 콘텐츠 매출은 2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2% 늘어났다. 성장세 면에서는 광고를 압도하는 상승세다. 해외에서는 총 47개의 라인 게임과 7만5000세트 이상의 스티커가 매출을 주도했고 국내에서는 넷마블과 마케팅 제휴를 맺은 모바일게임 ‘레이븐’과 웹툰 수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게임 사업의 경우, ‘레이븐’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많은 게임사들이 네이버와의 마케팅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익 분배 뿐 아니라 모바일 광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네이버의 콘텐츠 매출에서 모바일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라인은 MAU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일본, 대만,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1분기에는 라인 외에도 관심사 기반의 SNS ‘폴라’를 선보이고, 밴드를 주제형 커뮤니티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활동을 전개했으며, 추후에도 다양한 신규 서비스와 기존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며 한단계 더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