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상장사 주가 성적표는? 4월 최대 주가 상승폭 330.64%
2015-04-30 15:48
중국증시 4월 주가 상승 10위 대부분 선전, 창업판 상장사...선강퉁 기대감 '증폭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4500선을 돌파하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규모도 잇따라 새 기록을 쓰는 등 4월 중국 증시는 그야말로 뜨거웠다. 중국 증시의 고공랠리가 거세게 지속된 4월 투자 자금이 몰리며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뛴 상장사는 어디일까.
중국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은 '광풍(狂風)'으로 비유될 만큼 빠르게 급등한 중국 증시 강세장 속에서도 유독 급격한 주가 상승폭을 보인 종목 대다수가 선전, 특히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創業板)의 중·소형주 였다고 30일 전했다.
이는 밀려드는 투자자들이 성장잠재력이 있는 IT 등 기술주, 벤처기업에 배팅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방증이자 올 하반기 출범이 예고된 선강퉁(선전·홍콩 거래소 교차거래 허용)에 대한 기대감이 투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방직의류업체인 람정주식유한공사(藍鼎控股 000971 SZ)로 1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18.50%나 주가가 뛰었다. 람정의 4월 한달 급등세는 7일 발표된 인수합병(M&A) 소식이 견인했다. 람정이 지린(吉林)성의 하이테크 기업을 15억 위안에 인수, 중국 당국의 '인터넷플러스(+)'의 적극적 동참을 예고한 것이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
역시 방직의류업체인 장쑤삼우(江蘇三友 002044 SZ), 창업판 상장사이자 온라인 금융업체인 동방재부(東方財富 300059), 전자기기·설비업체로 역시 창업판에 상장된 중원화전(中元華電 300018) 주가가 각각 179.10%, 159.42%, 139.55%씩 급등하며 4월 10대 우량주 5위권에 안착했다. 동방재부는 지난 27일 시총이 1068억 위안에 육박, 창업판 최초 시총 1000억 위안을 돌파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선강퉁의 화력은 후강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우량주 위주인 상하이 증시와 비교해 선전은 중소형, 성장형 종목이 대거 포진해있기 때문. 잠재력이 큰 만큼 투자 열기도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스위스 UBS은행도 향후 3~5년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선전 증시 추천종목을 선정하기도 했다. UBS은행이 주목한 기업은 수리,정화처리산업 유망주인 비수이위안(碧水源), 선전공항(深圳機航 000089 SZ), 바이오 의약 및 의료기기 업체인 동부용(東富龍 300171)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