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스피스·왓슨 등 톱랭커, 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판 승리
2015-04-30 10:22
데이·스텐손·스콧·로즈는 져 ‘이변’…유일한 한국(계) 케빈 나는 연장서 져 1패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매킬로이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에서 열린 대회 로빈 라운드(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56위 제이슨 더프너(미국)를 5&4로 물리쳤다. 5&4는 네 홀 남기고 다섯 홀 차의 일방적 승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매치는 14번홀에서 끝이 났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라운드 로빈과 녹다운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먼저 64명을 4명씩 16개 그룹으로 나눈다. 그런 후 각 그룹의 네 선수가 돌아가며 세 번의 매치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가 16강에 진출하고 그 때부터는 지면 탈락하는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매킬로이는 빌리 호셸(랭킹 19위), 브랜트 스네데커(랭킹 36위), 더프너와 함께 1그룹에 속했다. 매킬로이는 호셀, 스네데커와 차례차례 매치를 벌인다.
세계랭킹 2위이자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스피스도 이날 미코 일로넨(랭킹 68위)을 4&2로 제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밖에 버바 왓슨, 짐 퓨릭, 더스틴 존슨, 마쓰야먀 히데키, 마르틴 카이머, 루이 오이스투이젠 등 톱랭커들이 첫 판에 승리했다. 오이스투이젠은 메이저 챔피언끼리의 대결에서 키건 브래들리(미국)를 6&5로 이겨 눈길을 끌었다. 6&5는 첫날 32개의 매치 가운데 둘째로 큰 스코어차다.
그 반면 세계랭킹 3위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연장전끝에 랭킹 65위인 존 센든(호주)에게 졌다. 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7위이자 지난해 챔피언 제이슨 데이(호주), 9위 애덤 스콧(호주), 11위 지미 워커(미국)도 첫 판에 지는 이변을 보였다.
14그룹의 랭킹 67위 벤 마틴(미국)은 랭킹 14위 매트 쿠차(미국)를 맞아 17번홀에서 홀인원을 한끝에 1홀차로 승리했다.
한국(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 케빈 나는 주스트 루이텐(네덜란드)에게 연장 끝에 져 1패를 안았다.
한편 필 미켈슨은 개인사를 들어 이 대회에 불참했고, 타이거 우즈는 세계랭킹 100위밖으로 밀려나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