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프로골퍼’ 벤 마틴, 홀인원으로 승부 가름하고 '대어' 낚아

2015-04-30 08:47
WGC 캐딜락 매치플레이 첫 경기에서 강호 매트 쿠차 따돌려…제이슨 데이·헨릭 스텐손·저스틴 로즈 등 첫 판에서 져 ‘이변’

 

홀인원 한 방으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벤 마틴.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남자골프 세계 강호 64명이 출전한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챔피언십 첫날 홀인원으로 승부가 갈린 매치가 나왔다.

세계랭킹 67위의 벤 마틴(미국)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에서 열린 대회 로빈 라운드(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14위 매트 쿠차(미국)에게 1홀차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16번홀까지 ‘올 스퀘어’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마틴은 17번홀(길이 243야드)에서 홀인원을 하고 쿠차에게 1홀차로 앞섰다. 마지막 홀에서 쿠차가 노린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마틴은 홀인원으로 ‘대어’를 낚았다. 마틴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선수로 ‘무명’에 가깝다.

경기가 진행중인 오전 8시45분 현재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짐 퓨릭(이상 미국) 등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반면 제이슨 데이(호주) 헨릭 스텐손(스웨덴)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상위랭커들은 져 대조를 보였다.

이 대회는 올해부터 라운드 로빈과 녹다운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먼저 64명을 4명씩 16개 그룹으로 나눈다. 그런 후 각 그룹의 네 선수
가 돌아가며 세 번의 매치를 한다. 그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가 16강에 진출하고 그 때부터는 지면 탈락하는 녹다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