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김동희 PD "고 신해철 유가족 섭외 요청 죄송했다"

2015-04-29 16:24

[사진=MBC '휴먼다큐 사랑']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10주년을 맞은 '휴먼다큐 사랑'의 김동희 PD가 고 신해철의 유가족을 프로그램에 섭외한 이유를 밝혔다.

2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김진만 CP, 이모현 PD, 김동희 PD가 자리한 가운데 '휴먼다큐 사랑'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김 PD는 "고 신해철 씨의 가족 분을 섭외할 때 굉장히 죄송했다. 섭외 요청 자체가 죄송스러웠는데 아내분이 흔쾌히 방송 출연을 결정해주셨다"며 "그때 아내분이 '남편이 비극적으로 숨진 것에 대해서만 언론에서 다뤄진 것 같다. 그 누구보다 가정적인 사람이었고 따뜻했던 사람이었는데 그 점을 이제 시청자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더라"고 전했다.

"고 신해철의 아이들과 아내, 그리고 시부모까지 함께 살고 있어서 촬영할 때 조심스러움이 많았다"는 김동희 PD는 "이번 '휴먼다큐 사랑'이 유가족분들과 고인에게도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돌아오는 5월 초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고 신해철 가족의 이야기 '단 하나의 약속'(5월 4일),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와 그의 부인 우나리의 이야기가 담긴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5월 11일, 18일), 필리핀 엄마와 한국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9살 민재의 이야기 '헬로 대디'(5월 25일), 고 최진실의 자녀 환희, 준희의 성장기가 담긴 '진실이 엄마-환희와 준희는 사춘기'(6월 1일)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