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10주년…고 최진실 자녀 환희·준희 이야기 다룬다

2015-04-29 16:11

[사진=MBC '휴먼다큐 사랑']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2006년 첫 방송을 시작한 '휴먼다큐 사랑'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환희와 준희는 사춘기' 편을 기획한 이모현 PD가 입을 열었다.

29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김진만 CP, 이모현 PD, 김동희 PD가 자리한 가운데 '휴먼다큐 사랑'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휴먼다큐 사랑' 중 '진실이 엄마-환희와 준희는 사춘기'편을 담당한 이모현 PD는 "10주년을 기획하면서 한 가족 정도는 리마인드로 방송에 내보내고 싶었다"며 환희 준희 남매의 성장기를 기획한 계기를 밝혔다.

고 최진실의 자녀 환희와 준희가 처음 언론에서 다뤄졌을 때 악성댓글도 쏟아졌고,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는 외할머니 정옥숙 씨에게도 상처가 되는 댓글이 달린 바 있다. 이를 우려하는 마음이 없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PD는 "섭외 전화를 드렸을 때 환희 준희 할머니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휴먼다큐 사랑을 통해서 격려의 메시지도 많이 받았고, 하늘에 있는 우리 딸, 아들이 대중에게 잊혀지는 것 같은데 한 번 더 기억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하더라"며 섭외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환희는 말수도 적고, 마음 속에 있는 말을 밖으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준희는 반대로 전부 다 발산하는 스타일이다"라며 "이번 다큐를 통해 아이들의 성장통과 또 환희 준희 할머니가 애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꾸준히 지켜보면서 이들이 대학생이 됐을 때 다시 한 번 제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돌아오는 5월 초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고 신해철 가족의 이야기 '단 하나의 약속'(5월 4일),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와 그의 부인 우나리의 이야기가 담긴 '두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5월 11일, 18일), 필리핀 엄마와 한국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9살 민재의 이야기 '헬로 대디'(5월 25일), 고 최진실의 자녀 환희, 준희의 성장기가 담긴 '진실이 엄마-환희와 준희는 사춘기'(6월 1일)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