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사 등 사칭해 영세상인 등친 40대 붙잡아
2015-04-29 12:00
제주동부경찰서는 찐빵집을 운영하는 A에게 인근 공중전화를 이용 “초등학교 선생인데 동생을 보낼테니 현금 5만원을 주면 잠시 후에 갚겠다”고 속이고 직접 찾아가 찐빵과 현금을 건네받는 등 영세상인 17명을 대상으로 86만7800원을 편취한 김씨(48)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우선 범행 대상으로 영세 업소를 물색했다. 그리고는 주변 관공서를 확인 한 후에 공중전화를 이용, 관공서(읍·면사무소, 초등학교,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등 자신의 신분을 나타낼 만한 어떠한 근거도 남겨 놓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화면을 토대로 오전 6시~10시께 사이에 범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 동 시간대에 영업중인 영세상인 주변을 대상으로 한 달 이상 탐문 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휴일인 지난 26일 다른 피해자인 철물점에서 범행을 마치고 도주하고 있던 용의자를 노상에서 발견,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용의자의 인적사항 등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었다” 며 “하지만 제주경찰특공대 출신으로 수사과 근무경력이 2개월에 불과한 이승민 경장이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평소 용의자의 사진을 반복 숙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휴일 출근길에 용의자를 우연히 조우하였음에도 한 눈에 알아보고 검거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경찰은 피해액이 소액으로 신고되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 인근 경찰서와 공조수사를 벌이는 등 여죄를 파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