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나선다

2015-04-29 09:46
현대차그룹,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청년 일자리 창출 나선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H-온드림 오디션 4기’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사업 자금을 지원하거나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H-온드림 오디션 4기’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문기섭 고용노동부 고령사회인력정책관, 유영학 현대차 정몽구 재단 이사장, 한국 사회적기업진흥원 김재구 원장, 창업 동아리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이달 1일부터 고용부 주관 ‘청년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을 수료한 전국 340여개 팀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실시했다. 심사위원단 서류심사와 예선·본선을 거쳐 향후 1년 간 창업교육 과정을 받게 될 인큐베이팅 그룹 15개와 2011~2013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선정 창업팀 중 발전 가능성이 높은 디벨로핑 그룹 15개 등 총 30개 팀을 선발했다.

이중 개발도상국 정전문제 해결을 위해 촛불램프 개발 및 보급 사업을 구상한 인큐베이팅 그룹 ‘루미르’가 대상을 차지했다. 루미르 윤석필(25)씨는 “오랜 기간 준비한 사업이 전문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매우 기쁘다”며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큐베이팅 그룹은 5000만~1억원의 사업지원금과 1년간 선배 창업가의 일대일 멘토링이 제공된다. 디벨로핑 그룹은 최대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 또 행사에 참가한 전국 대학의 창업 동아리 대학생 50여명과 청년 사회적기업가 만남을 마련해 대학생의 평소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룹 내 계열사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담당자도 동석해 행사 참가 팀들의 사업 아이템을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했다.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은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은 도전정신과 열정, 창의력과 추진력 등 사업성공을 위한 훌륭한 자산을 갖고 있다”며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청년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적 기업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H-온드림 오디션은 현대차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고용부·사회적기업진흥원과 청년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다방면의 사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진행 중인 맞춤형 창업지원 사업이다. 지금까지 이 오디션을 통해 사회적기업 120개를 배출하고 58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해 선정된 사회적기업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은 청각장애인용 모바일 실시간 자막제공 플랫폼을 제공하고 2013년 선정된 마리몬드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직접 그린 압화를 모티브로 문구류·스카프·넥타이 등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데 전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청년 사회적기업 육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4월 한국벤처창업학회가 주관하는 창업대상에서 창업진흥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센터 ‘서초창의허브’ 운영을 지원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H-점프스쿨’, 도시 낙후지역을 재생하는 ‘H-빌리지’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지원과 함께 ‘기프트카’ 캠페인, 사회적기업 ‘이지무브’, ‘안심생활’ 등을 활용한 소셜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 등을 통해 2017년까지 총 500개의 창업을 지원하고 2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