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하오~" 패션업계는 지금 중국어 공부 중

2015-04-28 15:59

[사진제공=LF]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 "지난 시간에 이어 숫자에 대해 배워볼게요. 1부터 10까지 성조에 신경 써서 읽어 보세요."

4월 2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패션회사의 점심시간. 김밥으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중국어 공부에 나선 직원들이 서툰 발음으로 숫자를 읽어나갔다. 이제 막 중국어 공부를 시작한 입문반이라 아직 실수가 많지만, 중국어를 공부하겠다는 마음에 다들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했다.

LF, SK네트웍스, 이랜드 등 패션업체 직원들이 중국어 배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룹 내 토종 브랜드가 잇따라 중국에 진출하면서 회사에서도 중국어 수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어 공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F다. 출근 전과 점심시간 등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시간대에 주 2회 중국어 반을 운영하고 있다. 입문반부터 초급, 중급, 고급까지 수준별 학습이 이뤄지며 오프라인 수업이 힘든 임직원을 위해 인터넷 강의와 전화 수업도 따로 진행한다.

직원들의 반응도 좋다. 출석률이 80% 이상이면 수업료와 교재비 등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한다. 한 반 정원이 6~8명 정도지만 지원자가 많아 경쟁도 치열하다.

SK네트웍스 직원들 역시 중국어 배우기에 푹 빠졌다. 주 2~3회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수업은 중국어 공부를 원하는 직원들이 스스로 강사를 초빙해 공부하고 있다.

소수정예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집중력이 높다. 사내에서 지원되는 자기계발비로 강사를 부르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없다.

이랜드는 아직 공식 중국어 프로그램이 없지만 중국어를 공부하는 직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이랜드의 경우, 워낙 중국 사업이 강하다 보니 나중에 있을 중국지사 발령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처음 이랜드의 중국 사업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지원한 신입사원들 역시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 진출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간단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라도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공부하려는 임직원이 많다"며 "따로 중국어 학원에서 공부하는 중견 간부가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