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애플·구글·페이스북이 발벗고 나섰다...모금, 생존자확인 등
2015-04-28 11:54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IT(정보기술) 기업들이 네팔 대지진 구호 활동을 위한 각종 서비스 제공에 발 벗고 나섰다.
애플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네팔 대지진 구호 자금을 낼 수 있도록 아이튠즈(iTunes) 스토어에 미국 적십자에 바로 기부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아이튠즈 사용자들은 이 페이지에서 적게는 5달러, 많게는 200달러를 개인정보 유출 없이 익명으로 기부할 수 있다.
애플의 구호 모금 캠페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재작년 필리핀 태풍 등 대형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도 이 같은 활동을 벌였다.
페이스북은 앞서 네팔 대지진이 발생한 25일 ‘안전 확인(Safety Check)’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로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한 후 만약 천재지변이 일어난 지역에 있는 것으로 나오면 사용자가 스스로 상태를 업데이트해 주변 사람에게 자신이 안전하다고 알리는 기능을 갖췄다. 다른 사람들의 안부를 점검할 수도 있다.
이번 지진으로 자사 임원 댄 프레딘버그를 잃은 구글은 ‘사람 찾기(Person Finder)’ 서비스를 열었다. 네팔 대지진으로 실종된 사람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조 당국이나 개인 사용자들이 실종자나 구조된 사람들의 정보를 해당 서비스 페이지에 올리면 구글은 이 정보를 수집,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저장한다.
구글은 자사 음성통화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를 이용해 네팔의 전화번호로 통화할 때 드는 요금도 분당 0.19 달러에서 분당 0.01 달러로 대폭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