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폭 최저… 무직자대출 통해 생계비 충당하는 이들 늘어
2015-04-25 07:22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3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5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8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3년 5월(26만5000명) 이후 최저수준이다. 같은 달 청년실업률은 10.7%로 역대 최대수준이었던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치를 보였다.
15세~29세 청년층 실업률은 더욱 심각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전 연령대 실업률(4.0%)을 두배 이상 높았다.
이 같은 청년실업률 상승은 경기부진으로 신규채용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협력사 간 일자리 격차가 심화되며 청년층의 취업준비기간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취업을 하지못한 무직자들은 오는 하반기 채용시즌에도 혹독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실시한 '2015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하지 못한 이들이 많아지며 동시에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것이 '무직자대출'이다. 창업, 결혼 등을 위해 무직자대출을 받는 수요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생계를 이어가거나 취업를 위해 대출을 받은 이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근래에는 이를 악용한 대출피해 사례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대출을 빙자해 현금카드를 받아 내는 범죄 조직이 있는가 하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준다며 빈곤층을 두번 울리는 대출사기가 많아졌다.
이러한 무직자대출 범죄를 막기위해서는 대출 신청 전, 정식 등록 업체인지 꼼꼼히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타민론 관계자는 "무직자대출이 가능한 곳 중에는 예비 자영업자, 주부, 취업준비생 등 안정적인 소득이 없어 1금융권 대출조건에 충족되지 않는 이들의 상황을 악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리, 한도, 이자, 자격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