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내정자,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오늘 진행
2015-04-24 07:39
당초 직무연관성 여부를 판단하는 간단한 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남기업 사태와 관련해 김 내정자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다소 복잡해진 상황이다.
금융권에서는 심사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내정자가 2011~2014년까지 은행장을 맡았던 수출입은행과 농협금융간 전관예우 문제를 일으킬 직무 연관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취업심사는 퇴직 공직자가 이전에 근무한 기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재무부와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을 거친 김용환 내정자가 농협금융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도 통과에 힘을 실어 준다.
농협금융은 김 내정자가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고 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날짜를 오는 27일로 잡았다.
다만 '성완종 사태'의 불똥이 튀면서 취업심사가 다소 꼬인 모양새다.
김 내정자가 행장으로 있던 수출입은행이 담보를 포함해 경남기업에 지원한 돈이 채권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데다가 '성완종 다이어리'에 그의 이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