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성폭력 신고센터 운영키로
2015-04-24 07:28
서울대 총학생회는 24일 학내 성폭력이 발생해도 피해자들이 신고를 제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에 해결할 수 있도록 총학 차원의 성폭력 신고센터인 '속마음 셔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은 교수 등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경우 신고를 접수하는 이메일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강석진 교수 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학내 인권센터에 찾아가는 대신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를 찾아간 것은 센터장이나 센터 심의위원회가 교수로 구성돼 학생들이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은 학생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해당 교수에게 접촉해 경위를 파악한 후 인권센터와 협조해 조사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대에서 강 전 교수는 성추행 혐의로 구속돼 파면됐고 경영대 박모 교수도 성추행 논란이 일었다.
총학생회는 이외에도 학생들이 원하는 사업을 짚어내 해결책을 제시하고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서울대에서는 지난해 9월 전임 총학생회장이 학사경고 누적으로 제명돼 사퇴한 이후 11월 선거가 투표율 미달로 무산되고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 체제로 운영해 오다 선거에서 비운동권으로 04학번인 주무열씨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