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자금 의혹' 포스코 건설 전직 임원 체포…정동화 전 부회장 내주 소환

2015-04-23 10:38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는 23일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챙긴 박모(59) 전 포스코건설 전무를 배임수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전무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새만금 방수제 공사 등의 하도급 업체 선정에 관여하고 하청업체들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전무는 포스코건설 베트남사업단장 박모(52·구속기소) 전 상무가 흥우산업 등을 통해 비자금 40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전무를 상대로 혐의 사실을 조사하는 한편 이날 중으로 박 전 전무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스코건설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음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포스코건설이 2009~2012년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를 할 때 4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해 이 중 일부를 전달받은 혐의(횡령 등)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