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어닝서프라이즈’ LG디스플레이…“가격 안정세·대형 제품 증가”(종합2)
2015-04-22 17:59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7조 223억원, 영업이익 743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689% 상승한 수치다. 순이익은 475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전무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비수기임에도 견조한 제품 출하 및 가격 흐름에 따라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가격은 제품별 수급에 따라 상이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며 수익성 높은 대형 제품의 증가에 따라 7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1%, 모바일용 패널이 25%, 태블릿 PC 및 노트북 PC용 패널이 17%,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재무 상황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102%)에서 4분기(95%)에 이어 1분기(8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동비율은 4분기 122%에서 1분기 129%로 상승했고 순차입금비율은 4분기 16%에서 1분기에는 10%로 하락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전무는 “지난해가 OLED의 기반을 꾸리는 한해였다면 내년은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기위해 시장의 레퍼런스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권 전략마케팅 그룹 전무는 “OLED는 지난해까지 기술 확신의 기간이었다”며 “올해는 고객과 수율의 확신이라고 생각되기에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는 시점이 되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전망에 대해 김 전무는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중반(%)대로 증가하고 판가는 지역·제품별 수급이 상이함에 따라 업체별로 가격 변동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유연한 생산라인 운영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김 전무는 “대형 세대가 유리하긴 하지만 비용이 증가하며 시장의 성숙도를 감안했을 때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7~8세대를 거쳐 OLED에 집중한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